“명확한 목표와 시간 집중투자로 얻은 결실” 18살 한인 검사 피터 박
“천재라는 것은 과찬이고요. GPA도 만점은 아니었어요. 법학은 여러 분야가 있어서 좋고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끌렸어요.” 친구들이 대입 원서와 전공을 고민하고 있을 나이에 피터 박(한국명 창희, 18)군은 지난주 중가주 툴레어 카운티 검사로서 일을 시작했다. 〈본지 12월 7일 A-1면〉 오렌지카운티 사이프러스의옥스포드 아카데미를 다닌 그는 고교와 법대 과정을 동시에 진행했으며 17세에 변호사 시험에 최연소로 합격했다. 중. 고 통합 과정은 2년을 줄인 4년 동안에 마쳤다. 이 과정에서 학사학위도 온라인 대학에서 30일 동안의 테스트(CLEPs)로 마무리했다. 7~10학년 4년 동안 고교, 대학, 법대 과정을 동시에 끝내고 곧바로 변호사 시험도 통과한 것이다. 그의 형제자매에 대한 이야기는 혀를 내두르게 한다. “16살 여동생은 현재 법대 4학년 과정에 있고 내년에 변호사 시험을 봅니다. 13살 여동생도 올해 법대 과정을 시작했고요.” 그의 아버지 박병주씨가 이와 같은 교육 과정을 장남에게 권한 것은 6년 전이다. 박 검사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회상했다. “입시와 경쟁 사회에 대처하는 방법을 두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한 결정이었습니다. 아이비리그가 여러 측면에서 과대 포장됐고 투자하는 시간과 비용, 열정에 비해 비효율적인 측면도 많다고 봤습니다. 모든 과정과 공부를 온라인으로 짧은 시간에 할 수 있다는 것을 십분 활용한 것입니다.” 연세대 물리과학 박사 출신인 박씨는 박 검사가 한국에서 태어나 두 살이 됐을 때 일본으로 옮겼으며 2년 후 LA로 이주했다. 박 검사는 한국어 구사도 자유롭다. 박 검사는 “의사나 다른 전문직은 어린 나이에 마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법조계는 일찍 시작해 배워나가면 더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봤다”며 “로펌보다는 검찰과 법원에서 일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고교 4년 동안 온라인 게임이나 스포츠 활동을 하지 않았다. 초등시절 농구와 태권도가 전부였다. ‘중간에 힘들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공부하느라고 바빠서 ‘포기’라는 단어를 생각해보지 못했다”며 “목표가 명확했고 시간을 집중적으로 투자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박 검사의 부모와 동생 셋은 모두 현재 툴레어 카운티로 이주했다. 현재 박 검사의 이야기는 워싱턴 포스트, USA투데이, 뉴욕 타임스, 가디언 등 국내외 주요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하면서 세계적인 화제가 되고 있다. 매체들은 박 검사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아이비리그를 선호하는 아시안 가정이 어떻게 그를 다른 방식으로 성공할 수 있게 했는지 궁금해하고 있다. 최인성 기자집중투자 피터 시간 집중투자 한인 검사 오렌지카운티 사이프러스의옥스포드